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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의 시무10조와 시

언제나 일등 2025. 5. 26. 14:35

이 작품의 12살의 어린 나이에 정든 고향을 떠나 만리 타국 당나라에 유학 중이던 최치원(崔致遠, 신라, 857 ~ ?)이 깊어가는 가을밤의 스산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멀리 떨어진 고국을 생각하며 지은 시라고도 한다.  유학을 마치고 신라로 돌아와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을 하였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되자 이리저리 유랑을 하다가 해인사에 은거하였을 때 지은 5언 절구의 한시라고도 한다.
최치원은 868년 12살에 당나라에 유학을 가서 18살에 외국인인 대상으로 하는 빈공과에 장원으로 급제한다. 그는 28살에 신라로 돌아와 정치를 개혁하려 했지만, 골품제도와 체제를 바꾸지는 못했다.

6두품 최치원은 진성여왕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시무10조 상소를 올린다.
그가 여러 6두품들과 선종 승려들이 결탁하여 당시 신라의 골품제도와 체제의 모순들을 비판하였으나, 진골 귀족들의 반발로 무산되고 말았다.
원문이 전해지지 않는다. 아마도 당시 신라의 폐쇄적 골품제를 비판하고, 과거제 실시와 유교 정치 이념을 수용할 것을 주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秋夜雨中(추야우중)

秋風唯苦吟 (추풍유고음)
가을 바람은 홀로 고독한 소리를 내고
=> 가을 바람에 괴로이 읊나니
       가을 바람은 스산하게 외로이 불고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적구나
=> 세상 사람 날 아는 이 없구나
       세상엔 날 알아 줄 매우 적구나.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
창 밖 깊은 밤 비가 내리고
  => 창밖에 밤비 내리는데
      깊은 밤 창 밖엔 비가 내리는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등잔 앞 내 마음은 만 리를 떠도는구나
=> 등 앞에 마음은 만 리를 내딛네.
    등불 앞 내 마음은 만리를 떠돌고 있네.

世路 : 세상을 의미하는 말.
知音 : 나를 알아 주는 사람.
三庚 : 밤 11시 ~ 1시, 한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