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헛 먹은 것이 아니다" 사리를 분간할 줄은 안다는 뜻으로, 말을 돌려서 한 것이지요.
종종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지요.
자신이 뭔가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립니다.
뭔가 아는 척, 깨달은 척, 나이 먹은 척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다 어른이 되는 것이던가?
하는 짓이 여전히 어리고 허세월을 보낸 사람을 일컫는다.
가끔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은 사람이 보인다. 반면 허름해 보이고, 가진 것이 없어도 인간의 도리를 안다. 참으로 누가 봐도 멋지게 나이 든 어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 가운데 하나가 “제발 나이 값 좀 해라”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 살 더 먹었으면 이젠 철이 들어야지 넌 왜 항상 그 모양이니?”라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동생과 싸우거나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 그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어른에게 “제발 나이 값 좀 하라”라고 하면 그건 욕 중에도 큰 욕에 해당된다. 더 심한 표현으로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었다”라든가 “나이 대신 밥만 먹었다”는 표현도 하는데 이는 사람을 몹시 비하해서 하는 말이다.
‘나이 값을 하라’
인생 세월은 나이로 말한다. 그러니 나이에 걸 맞는 행동을 하라는 뜻이다.
젊은이나 어른에게나 '나이 값을 하라'는 것은 나이에 맞는 예의를 갖추고, 스스로를 조신(操身)하라는 말이다.
‘나이 값을 하라’는 말에는 어른이 되었으면 덜 욕심부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라는 말이다.
나는 내 나이 값을 하고 있는가?
내가 나이 값을 하면서 살았는가?
예기(禮記) 곡례 편(曲禮篇)에는 사람이 태어나서
열 살이 되면 유(幼)라고 하여 배우기 시작하고, 20세를 약(弱)이라 하며 비로소 갓을 쓴다. 30세는 장(壯)이라 하고,
40세는 강(强)이라 하며,
50세를 애(艾)라 하며,
60세를 기(耆)라 하고,
70세를 노(老)라 하며,
80·90세를 모(耄)라고 하며,
모는 도(悼:7세를 가리키는 말)와 마찬가지로 죄가 있어도 형벌을 주지 않는다.
공자는 논어(論語)에
15세가 되어 학문에 뜻을 두었고(志學),
30세에 학문의 기초를 확립했다(而立).
40세가 되어서는 미혹하지 않았고(不惑)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知天命). 60세에는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耳順) 70세에 이르러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從心所欲 不踰矩)라고 했다.
그렇다. 사람이 나잇값을 해야 한다.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지 않았다면 말이다.
60세는 갑이 다시 돌아왔다 해서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 한다. 이는 하늘의 이치를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가 한 바퀴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말이다.
천간 또는 십간은 지지와 함께 간지를 이루며,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를 말한다.
십이지는 땅의 동물들로 비유하며,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를 말한다. 주로 시간에 사용하고 띠를 나타낸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개, 닭, 돼지의 순이이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줄여 간지(干支)라고 말하며 천간 10자, 지지 12자로 구성되어 있다.
왜 이런 것이 필요했을까?
십간(十干) 십이지(十二支)라고도 하는데, 커다란 줄기 곧 간(幹)이라 부른다. 나무의 커다란 줄기를 줄기 간을 써서 주간이라고 부른다.
우주의 이치도 마찬가지로, 지구의 낮은 태양(양)이 주관하고, 지구의 밤은 달이 주관한다.
즉, 양력(낮)과 음력(밤)을 나타낸다.
그리고 지구와 가까운 행성들 다섯 개의
수성, 금성,《지구》화성, 목성, 토성개가 있다.
이는 달과 태양은 음과 양(밤낮)을, 그리고 사람과 뗄 수 없는 5가지를 의미한다. 나무, 불, 물, 쇠, 그리고 흙이다. 이를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이라 하고, 오행으로 되어, 각각 음양과 함께 10개를 이루어 10간이 된다. 여기에 12지를 각각 적용하여 10과 12가 조화를 이루어 한쌍이 되어 60년이 되면 제자리로 돌아온다.
달과 태양(陰陽二組)이 하나의 조합을 이룬다.
66세는 미수(美壽),
77세는 희수(喜壽),
88세는 미수(米壽),
99세는 백수(白壽)라고 한다.
99세는 백(百)에서 하나가 부족하여 백수(白壽), 81세는 90을 바라본다는 뜻에서 망구(望九)라고 한다.
나이 먹어 무엇이 아름답고, 기쁘고, 즐거운가?
나이를 먹으면 경험과 혜안과 지혜와 통찰력이 생긴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