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산(우두머리) 아래서 태어난 마리,
달이산(달이 뜨는 곳) 아래서 태어난 달이
그들의 이야기
달이는 주말 아침이 되자 서울로 향했습니다. 마리를 만나러 가는 달이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창밖에 풍경이 스쳐 지나가듯 많은 생각들이 지나갑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지하철을 타고 마리와 약속한 장소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달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커피숍으로 향합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군인을 찾으면 됩니다. 그런데 저 멀리 까까머리가 보입니다.
먼저 나와 기다리는 마리에게 달이는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리의 눈을 두 손으로 가립니다.
아주 나직이 귓가에
"누구게요."
"음, 내 사랑 달이지!"
달이는 뒤에서 마리를 꼭 끌어안으며
"마리 님은 내 거예요." 속삭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마리는 마치 그녀의 소유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랑의 언어 중 가장 깊게 애정을 표현하는 스킨십이 몰래 뒤로 와서는 꼭 껴안아 주었을 때(cudding hug)가 아닐까.
그만큼 관계가 친밀하고, 서로가 사랑할 때 가능하니까요.
마리는 달이가 백허그를 해주었을 때 어린 시절이 떠 올랐습니다.
한참 놀이하는 재미에 빠져 있을 때면 할머니는 "우리 마리가 재미있나 보네.
할미가 오는 것도 모르고." 말씀하시며
꼭 끌어안아 주시곤 하셨습니다.
마리는 휴가 나가면 할머니에게 달이를 소개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랜 세월이 흘러 이렇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녀가 해주는 백허그는 또 다른 행복이었습니다.
귓속말로 속삭이며 사랑을 고백할 때 그 황홀한 감동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이 보다 더 큰 사랑의 표현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마리는 내 거예요."
그 말에 마리는 마치 자신이 그녀의 소유처럼 느껴졌습니다.
마리는 "달이와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저 하늘 끝가지 함께."라고 생각을 하면서 달이의 손을 잡이 이끕니다.
그리고 뚫어져라 달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머리를 귓등 너머로 넘겨줍니다.
그리고 귓속말로 속삭입니다.
I could get used to this.
(나는 맨날 이러면 좋겠어!)
몰래 뒤로 와 꼭 껴 안아(cudding hug) 주던 그녀,
그녀의 따스함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 I could get used to this.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랬으면 좋겠네
=> 여기에 익숙해질만큼 이런 게 일상이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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