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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과연 존재할까?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신의 존재를 믿는 유신론과 불가지론, 무신론(유물론)으로 나뉜다.
모든 종교가 악마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 스스로 유한성을 인정한 것이다.

인간에게 이성과 자유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여 신을 인정하든, 하지 않은 그것도 자유이다.
무신론자는 무언가 신에 대한 대체제가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유물론이고, 나아가 진화론이 된다.
유물론과 진화론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므로 악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이에 영국의 캐임브리지 대학 교수였고 방송가였던 C.S. 루이스 박사가 화두를 던진 것은 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썼다.

C.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사람들은 '악마는 과연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한다.

없다고 믿든 혹은 있다고 믿든 간에,
악마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 인류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악마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악마를 믿되 불건전한 관심을 지나치게 많이 쏟는 것입니다.”라고.

이처럼 C.S. 루이스는 악마에 관한 두 가지 오류에 빠질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통해 악마의 정체를 폭로했습니다.
아마도 악마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고통이겠지요.
이처럼 한 사람의 글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고의 전환과 함께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것,
그 당시 영국사회는 무신론이 하나의 강력한 사상으로 자리 잡고 있었였습니다.
문예부흥 이후 봇물 터지듯 이전의 사고방식들을 깨고 새로운 사상들을 쏟아내 마치 홍수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18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확산된 중세의 전통적·권위적 사상을 부정하는 혁신적 사상인 계몽주의(啓蒙主義) 사상가들이 이를 주도했다.
볼테르(Voltaire)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합리적·과학적 인식에 의한 이성의 계발로 인류의 보편적 진보적 사고방식은 이전의 사상 곧 중세와 전제군주제 등 철저하게 비판게 됩니다.
볼테르(1694년~1778)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하인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는 마라. 그가 밤에 날 죽일지 모르니까."  “하나님은 없다. 천국과 지옥도 없다.” 고 무신론을 피력했습니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을 남긴 루소(J.J. Rousseau),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으나 사회에 의해 타락했다."라고 주장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했던 영국의 베이컨(F. Bacon), '감각은 지식의 시작이요 첫 단계이다'라고.

로크(J. Rocke) 등은 사상세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1848년, 영국은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과학적 공산주의 이론)과

1859년 다아윈의 종의 기원(진화론)의 발상지 였습입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대륙의 니체의 책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1919년 헤세드의 데미안, 1942년 카뮈의 이방인 등은 유럽세계를 인본주의로 돌이켜 놓았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깨어있는 진보, 신지식인, 앞서가는 개척자로 여겼으니까요.
결국 과학적 사고가 가져온 물질적 진보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나 지나치게 인간본위의 사고와 표현 자유로 인하여 정신세계가 건강해진 것은 아닙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상급 마귀인 ‘스크루테이프’가 하급 마귀인 ‘웜우드’에게 쓴 31통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들은 본질적으로 ‘반(反) 하나님적인 존재’인 마귀가 자신의 존재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유혹하는지를 문학적인 표현에 실어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네 환자가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불쾌했다. 그리고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을 면할 생각일랑 아예 말거라.”(p.21). 이렇게 악마는 그의 부하들인 작은 악마들을 통솔하며 천상의 그리스도와 지상의 원수인 교회, 그리고 성도를 어떻게 대적하며 방해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C.S.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마귀의 정체가 ‘거짓말쟁이’란 점을 잊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마틴 루터가 말한 대로 마귀는 경멸을 참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루이스는 그리스도인들이 마귀의 전략과 전술을 간파하여
그에 대해 경멸하고 멀리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쓴 것입니다.
  “교회 출석이라는 이 증세가 나아지지 않을 시에는,
차선책으로 자기한테 ‘맞는’ 교회를 찾아 주변을 헤매 다니다가
결국은 교회 감별사 내지 감정사가 되게 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겠지.”(p.93).
그렇습니다. 악마는 결국 교회에 출석하다가 싫증을 느끼고 떠나 자기의 입맛에 맞는 교회를 찾게 한다.
그래서 여러 교회를 떠돌며 "이 교회는 이러니, 저 교회는 저러니" 하며 자신이 마치 감별사인양 행동하게 합니다.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작가로서 루이스의 탁월함을 느끼집니다.
또 그의 표현들을 통해 마귀의 유혹이 얼마나 교활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마귀는 인간 본성의 취약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심리학자보다 인간 심리를 꿰뚫어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귀의 유혹을 인간의 지성과 의지의 능력만으로 물리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루이스의 책은 그리스도인이 더욱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게 하고,
더욱 순수한 신앙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일반적으로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은 어떤 경우에도 부추길만한 가치가 있지.

인간들은 늘 자신이 자신이 주인이라고 주장(주체성을 강조)하는데,
천국에서 듣든 지옥에서 듣든 우습기 짝이 없는 소리다.
인간이 그런 우스운 소릴 계속 떠들게 하는 게 우리 일이야.”(p.123-124).
인간이 제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악마의 지혜를 능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악마는 인간의 생각을 지배한다.
 
인간, 특히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을 유혹하는 마귀의 기술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초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이 어떤 점에서 연약하고, 성도들이 어느 점에서 흔들리기 쉬운가를 알 수 있습니다. 마귀는 바로 그런 틈을 공격합니다.

  마귀 편에서는 그들이 원수로 생각하는 그리스도를 따라 변화된 그리스도인은 그들이 끝까지 붙들고 늘어져서 무너뜨려야 할 환자입니다. 이 책은 그들이 다루는 그리스도인을 이런 환자로 취급하여 끝없이 물고 늘어집니다. 이런 악착같은 치밀함은 루이스가 책에서 표현한 것에 비길 수 없이 더할 것입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 5:8-9)

  성도들은 영적 전투에서 있어서도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가 중요한 원리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원칙에서 마귀의 존재, 그 존재가 인간세계에 역사하는 방식, 그리고 교회와 성도를 넘어뜨리기 위한 유혹의 기술 등
성경이 가르쳐 주는 범위 안에서 마귀에 대하여 알고 대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S. 루이스의 책은 마귀의 전모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마귀가 얼마나 교활한 미혹의 영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성도들이 영적으로 깨어 매 순간 파고드는 마귀의 유혹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진단
20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 21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 상당한 기간 동안 아이를 지배해 왔음을 볼 수 있다.
악귀가 행하는 행동과 부모로서 모든 일을 다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악마를 대적하여 내쫓을 수 없었음을 인정한다. 
22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24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더라
예수님의 치유와 처방 : 꾸짖어 명령하심
2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귀신축출과 방법을 묻는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심
26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27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28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 기도만이 금식만이 이러한 능력을 행하게 할 수 있다.
 
예수님의 경고
43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못하고 44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45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태복음12:43-45)
 
악마가 접근하여 지배력을 갖는 5단계 
첫 번째 <틈탄> 단계로 틈새를 엿봅니다. 접근하여 그를 넘어뜨릴 계획을 진행합니다. 
두 번째 <잠복> 상태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넘어뜨릴 준비를 하다가 약점에서 무너지게 만듭니다. 
세 번째 <눌린> 상태입니다. 
네 번째 <귀신 들린> 상태이며, 
다섯 번째, <이전상태> 죄가 왕노릇하게 하고, 사탄(악마)이 완전히 지배하는 상태로 회귀시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