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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만 먹어 봐도 될까? 기미(미리 맛보다. 간 보다), 기미상궁(氣味尙宮) 상궁은 맡은 바 업무에 따라 제조상궁, 부제조상궁, 감찰상궁, 지밀상궁, 보모상궁, 시녀상궁 등으로 나뉜다. • 지밀(至密) 상궁은 대령(待令) 상궁이라고도 한다. 비서처럼 항상 왕을 따라다니면서 어명을 기다리는 상궁이다. 지밀은 '지극히 은밀한 곳'이라는 뜻으로 상전의 처소를 지키는데, 대궐에서 가장 지엄하고 중요하며 말 한마디 새어 나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 기미상궁은 조선시대 내명부 품계(후궁, 상궁), 내명부 서열의 정 5품이었다. 음식에 독을 넣어 왕을 독살하는 일로부터 왕을 지켜내는 역할을 담당한 이를 기미상궁(氣味尙宮)이라 했는데, 음식에 독(毒)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금보다 먼저 수라를 조금씩 맛본다. 이를"기미를 보다. 기미보다"라고 했다. 예전에 흔히 쓰이는 말이었으나..
암행어사의 필수품 고대사회에서는 길이와 무게를 재는 방법으로 자(척)를 사용했다. 하지만, 어느 시대나 상술이 뛰어난(?) 자들의 눈 속임을 어찌 백성이 당하지 않겠는가? 이 모든 것의 기준은 국가가 관리한다. 그래서 왕은 암행어사를 보내어 탐관오리들을 처벌토록 했다. 왕은 암행어사를 파견하면서 네 가지 물품이 주었다. 암행어사의 필수품 1)어사발령장 봉서, 2)복무수칙 사목, 3)말과 군사를 동원할 수 있는 마패와 4)놋쇠 자 유척이 함께 주어졌다. 암행어사는 왕이 직접 임명하며, 임명시 업무 지침서인 《사목》과 숭례문(남대문)을 나갈 때 뜯어 내용을 보도록 했다. 이를 《봉서》라 한다. 어디로 가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왕의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이 때 주어지는 것이 말(군사동원)이 그려진 마패가 있다. * 유..
팔푼이, 어림 반푼어치 "무슨 소리야, 어림도 없지!"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어림 반푼"이라는 말은"어림+반푼"으로, "어림"은 어떤 물건이나 일의 가치나 중요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의미한다. 어림은 에서 '대충 계산하다'라는 뜻으로 단독으로 쓰인다. "~어치"는 값어치의 준말로 쓰인다. "반푼"은 하나의 반을 나타내는 0.5라는 숫자로 상당히 작은 수를 말한다. "어치 없다"는 말은 '어떤 것의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 '어림 반푼 어치도 없다'라는 말은 '대충보아도 (절대) 그럴 수 없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너무 터무니없어서 다시 생각해 볼 가치도 없다.'는 말로, '몹시 부당하거나 터무니없다'는 말을 이르는 의미이다. - "돈을 모은 상암리 사람이 하암리 사람의 밭을 사기도 했는데 옛날 같으면 어림 반 푼어치도 ..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은 것은 아니다 "나이를 헛 먹은 것이 아니다" 사리를 분간할 줄은 안다는 뜻으로, 말을 돌려서 한 것이지요. 종종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지요. 자신이 뭔가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립니다. 뭔가 아는 척, 깨달은 척, 나이 먹은 척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다 어른이 되는 것이던가? 하는 짓이 여전히 어리고 허세월을 보낸 사람을 일컫는다. 가끔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은 사람이 보인다. 반면 허름해 보이고, 가진 것이 없어도 인간의 도리를 안다. 참으로 누가 봐도 멋지게 나이 든 어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 가운데 하나가 “제발 나이 값 좀 해라”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 살 더 먹었으면 이젠 철이 들어야지 넌 왜 항상 그 모양이니?”라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동생과 싸우거나..
기차를 타고 가다 지금은 승용차로 다니는 것이 일상의 교통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7080 세대에게 어린시절의 익숙한 풍경은 정해진 시간에 정류장이나 역으로 달려가 버스나 기차를 타고 통학을 했던 추억이다. 기차나 버스는 통학시간에 맞추어 시간이 배정되어 있었다. 놓치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거의 매일 책가방을 매고 정류장으로 달린다. 신작로 길을 넓히고 처음으로 마을에 버스가 들어오던 날, 온 동네 사람들이 정류장에 가득 서 있다. 그 버스가 늘 익숙하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가로수 길에 먼지를 뽀얗게 날리며 달리던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기차를 처음 탄 것은 코 흘리게 시절, 열차를 타고 외갓집에 갔던 추억이 있다. 지탄 Jitan(池灘 / 池滩 / チタン) 경부선의 철..
말에도 품격이 있다 https://youtube.com/shorts/ERB3MCUjuio?si=GBw-8got11GgDIcD 사람은 말로 먹고 산다. 인사만 잘 해도 먹고는 산다. 말에 덕이 담겨 있고, 말에도 색깔이 있고, 말에 생각과 마음이 묻어 난다. 말은 그의 생각과 마음의 초상이다. 과인은 이 나라 조선의 임금이다. 과인의 값어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가 되겠느냐? .... 태산과 같이 높고 하해와 같이 넓은 주상전하의 성덕을 어찌감히 돈으로 셈하고 눈으로 환산할 수 있겠사옵니까? .... 이번엔 허영제 여식에 답해보겠느냐? 한냥이옵니다. 헐벗고 굶주린 백성에게 있어 한냥만큼 간절한 것은 없사옵니다. 만냥을 가진 부자는 한냥의 소중함 모르나 아무 가진 것이 없는 빈자는 한 냥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사옵..
레가토를 아십니까? legato, 음과 음 사이를 끊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뜻이다. 부드럽고 유려한 연주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이다.악기로 연주한다면 음들이 이음줄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에서 음과 음 사이가 끊어지지 않게 첫 음만 텅잉을 하고 다음 음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불어야 한다. 이런 연주기법을 Legato(레가토)라 한다.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경우 악곡전체에 걸쳐 이음줄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반대로 음을 짧게 끊어서 독립시켜 연주하라는 표로써 Legato와는 반대말은 무엇일까? 스타카토(Staccato)이다. 조금은 냉정하고 차갑고, 철저한 느낌이다. 남자들은 결국 레가토한 여성에게 모든걸 갖다 바친다 - 김창옥 - 사람 중에도『레가토』한 사람, 부드러움과 온화함을 가진 사람, 곧 여성..
정겨운 고향하늘을 바라보며 https://youtu.be/h8V3bm8ioGM?si=WDS9loMKanSqgfEQ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 쉬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내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부부도, 자식도 친구처럼 대할 때 행복 왜 부부가, 부모와 자식이 자주 다툴까? 이유는 간단하다. 개념, 관점, 경험의 차이다. 틀린게 아닌데, 우긴다. 친구가 되어 보세요. 《이해》의 창문을 활짝 열자. 친구 눈 높이로 바라보자. 친구는 늘 즐겁다. 만나면 편하다. 허물도 덮어주고, 칭찬도 자주한다. 억지로 우길 필요도 없다. 그저 들어 주면 되고 리액션 해주면 충분하다. 이해시키려 하지도 않고, 가르치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공감해 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뭐든지 맞장구 쳐 주면 충분하다. 그런데, 아내나 남편에게, 자식에게는 상처 주는 말을 너무나 쉽게 한다. 잔소리는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 그게 싫다고, 나와 안맞는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인정과 칭찬에 목마르고 《내가 좋아하는 어떻게 알았어》 여자는 사랑과 관심에 목마르다. 오늘도..
[책]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인생을 돌아 본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다. 그 깨달음은 삶을 돌이키고 인생을 바꾸게 한다. 어떻게 자신을 돌아보는가? 무엇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인가를 모를 때 읽어야 할 책이다. 종종 자신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일에 파 묻히고, 시간 속에 매몰되어 그렇게 부품처럼 살다가 문뜩 생각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얼하고 있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깨닫게 된다. 프롤로그|이 모든 짐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01 내가 잃어버린 날은 웃지 않았던 날이다 02 바람직한 삶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 있다 03 인생에는 중요한 것이 많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04 도대체 왜 이 짐을 모두 짊어져야 하는가 05 성공을 했는가, 성취를 했는가 06 삶은 애초에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